이번 겨울에도 항상 1년에 한 번은 여행을 함께했던 나의 소듕한 친구와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에는 좀 더 다이나믹한 여행을 위해 썰매를 타러 가기로 했는데, 우리가 고른 곳은 대관령 눈꽃마을 썰매장. 그래서 근처 숙소를 서치서치 하다가 찾아낸 숨은 보물같은 산멍스테이! 친구와 둘이서 가성비 좋으면서도 깔끔한 곳에서 기분 좋게 묵다 와서 평창 숙소로 추천, 소개하는 글을 써본다.
1. 위치와 주차
1) 주소: 강원 평창군 대화면 선애길 169-98
2) 주차: 최대 2대 가능. 2대 이상 주차해야할 시 주인분과 소통 필요
3) 위치적 특징: 산 위에 있다. 가는 길에 가파른 비탈길이 있다.
산멍스테이는 이름에 의미가 담겨있듯이 산을 멍하니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는 평창 숙소이다. 그래서 산의 경사면에 여러 건물을 두고 펜션을 운영하는 곳이어서 비탈길을 올라가야하는 위치적 특징이 있다. 친구와 나는 2명이서 경사면 가장 위에 있는 7번째 건물에서 묵었는데, 올라가는 길이 상당히 가팔랐다.
우리는 사실 날짜를 한 번 옮겼었는데, 원래 가려고 했던 날짜에 강원도에 폭설이 내려서 주인분께서 먼저 올라오기 힘들 것 같다고 취소를 권해주셨었다. 우리는 산멍스테이를 포기할 수는 없어 날짜를 옮겨서 드디어 이번에 갔다오게 된것이었는데, 비탈길을 보니 왜 취소해주셨는지 이해가 갔다.ㅎㅎ 하지만 산 풍경을 멍하니 보려면 이정도 비탈길은 감수해야한다는 건 피할 수 없는 부분.
주차는 위 사진과 같이 건물 바로 앞 빈 공간에 가능하다.
2. 산멍스테이에 구비되어 있는 물품들(출처: 산멍스테이 블로그)
- 주방: 성인용 식기(4세트이상),유아용 식기(2세트),물컵, 커 피포트, 냉장고,전자레인지,조리도구,수저받침, 일 회용식기, 믹서기,도마(3개),와인잔(2개), 소주잔(4개),프라이팬, 냄비(2개),트레이, 토치, 일회용쓰레기봉투(1개),음식물쓰레기봉투(1개), 에프킬라, 냄비받침, 와인오프너
- 거실&썬룸: tv,에어컨1, 티슈, 에어컨2,4인용테이블, 여분매트리스,소파,테이블, 청소기, 세탁기,라탄슬리퍼,공기 청정기,블루투스 미니스피커, 섬유향수, 파티용 미니 빔,옷걸이
- 화장실: 수건(5장. 발매트 포함), 샴푸, 린스, 바디워시, 핸드워시, 롤 화장지, 욕실화 (2개)
- 2층침실: 더블사이즈 매트,침구, 라탄조명, 카펫, 온수매트
- 야외: 파라솔, 4인테이블&의자,그릴, 4인파라솔, 캠핑램프, 배 드민턴 라켓&셔틀콕, 피크닉세트
3. 직접 찍은 산멍스테이 내부
1) 거실과 썬룸(?)
들어갔을 때 제일 먼저 보였던 것은 전에 방문했던 사람들의 흔적. 방명록처럼 베란다 창에 자신만의 메세지를 쓸 수 있도록 해놓은 점이 독특했다. 이 메세지들을 통해서 여기가 평창 애견동반 펜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귀여운 멍멍이 친구들이 방문했었던 듯!
현관을 들어와서 오른쪽에는 이렇게 안내문과 각종 리모컨, 수성마카, 방명록, 섬유향수, 벌레퇴치제 등이 있었다. 산멍스테이의 방명록을 읽어보니 주인 분이 다녀간 손님들이 이야기하는 개선점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방명록 내용 중 "옷걸이가 없어서 불편했다. 있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우리가 갔을 땐 귀여운 원목 옷걸이가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납득이 되는 불편한 점은 적극 개선하는 주인분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었다.
이 공간은 썬룸?이라고 불리는 공간인 것 같은데 소파와 블루투스 스피커 등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처럼 마련되어 있었다. 겨울엔 너무 추워서 이용하기 힘들고, 봄이나 여름같은 따뜻한 계절에 앞에 산 경치를 보면서 이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면 참 좋을 것 같다.
2) 주방
산멍스테이의 주방 수납장에 식기류가 충분히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사용 후엔 설거지도 해놔야하기 때문에 설거지 용품들도 함께 구비되어 있었다. 우리는 설거지 하기가 귀찮아서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설거지를 해놓고 나왔다.
3) 2층
2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이 간이 계단을 올라가면 된다.
2층에는 잠을 잘 수 있는 매트리스와 침구가 준비되어 있었고, 간접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는 라탄등이 있었다. 그리고 매트리스에는 따뜻하게 잘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온수매트가 깔려있었다. 온수매트를 사용안하기엔 조금 서늘했다. 우리 기준 온수매트 온도는 32도가 적당했다. 근데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 정말 만족스러웠는데, 숙소 내부가 너무 건조하지 않아서 참 좋았다. 겨울에 다녔던 숙소들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너무 건조해서 힘들었던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평창 숙소 산멍스테이는 보일러 온도를 24도로 맞춰놓고, 온수매트를 사용해서 그런지 정말 건조하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건조할까봐 물에 적셔서 깔아둔 수건들도 아침까지 빠싹 마르지 않았다. 전에 다녔던 숙소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무슨 무기로 써도 될정도로 빠싹 말라서 딱딱해져있었는데.. 적당한 습도 넘나 좋은 것!
2층엔 이렇게 누워서도 산을 보며 멍을 때릴 수 있는 작은 창이 있었다. 아랫집 지붕이 조금 가리긴 하지만.
4) 그 외(헤어드라이어, 보일러 방식, 테라스 풍경)
평창 숙소 산멍스테이에 있는 헤어드라이어다. 우리는 친구가 가져온 드라이기를 사용해서 큰 불편함은 없었으나, 크기가 작고 연식이 좀 되어서 바람이 약할 것으로 보인다. 다이슨 같은 강력한 드라이어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헤어드라이어는 따로 챙겨올 것을 추천한다.
보일러는 실내, 온수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방식. 화장실에서 온수를 사용하고 싶으면 온수 쪽으로 다이얼을 돌려 사용해야한다. 온수전용으로 돌려놓고 사용하면 온수는 빵빵하게 나온다.
산멍스테이의 외부 테라스에는 날씨 좋은 날에 야외에 앉아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있다. 다른 계절에 다시 와서 즐겨보고 싶은 요소였다. 단풍이 드는 가을에 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해보았다.
4. 총평
친구와 가성비로 묵을 숙소로 선택했던 평창 숙소 산멍스테이! 엄청 겉모습에 집중한 감성 스테이는 아니지만 깔끔하고 있을 것 다 있는 아주 실용적인 숙소라고 할 수 있었다. 감성숙소, 가성비 숙소 다 다녀보니 이제는 가성비 좋고 깔끔한 숙소가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산멍스테이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숙소였다. 다음에 평창에 갈 기회가 또 생긴다면 다시 묵을 의향이 있는 숙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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