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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요정

[내돈내산] 바퀜 진공 용기 3개월 사용 후기(feat. 다이스 바큐머)

  결혼을 하고 본격적인 내돈내산 살림을 시작한비 어언 3년차. 나는 먹는 낙을 비교적 적게 누리는 편인 소식가인데, 그러다보니 요리에 대한 흥미도 그닥 높지 않았다. 요리는 퇴근 후 힘이 남아돌 때 하는 행위로 여기다보니 한 번 요리하느라 사둔 재료들은 나의 다음 요리 턴을 기다려주지 않고 마구 썩기 시작했다. 이러다 먹는 것보다 버리는게 더 많아 우리 지구에게 몹쓸 짓을 하는 것 같아, 좀 더 재료를 오래 보관할 방법이 없을까 관심을 갖던 중~ 알고리즘이 나에게 소개해준 바퀜 진공용기! 먼저 사용하던 친구도 추천이라고 말해줘서 나도 한 번 구매해보았다.

 

  나는 의심이 많은 스타일이라 처음부터 지르지 않고, 베이직 세트(다양한 크기의 진공용기 4개)에 다이스 바큐머가 포함되어 있는 구성을 선택했고, 가격은 인스타그램 공구가로 123,900원이었다. 반찬통(?) 주제에 결코 싼 가격은 아니라 할 수 있다. 12만원 상당의 제품값의 절반 이상은 다이스 바큐머 값이다. 큰 돈 들여 다이스 바큐머까지 산 이유는, 친구가 바큐머 없이 펌프로 바퀜 진공용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펌프질이 너무 힘들다는 사용후기를 전해줬기 때문이다. 내 성격에 반찬통을 여닫을 때마다 힘이 들면.. 절대 제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 같아서.. 큰 맘 먹고 다이스 바큐머까지 구매하였다!

 

1. 내돈내산 구매 인증

바퀜 내돈내산

  무이자 할부가 되길래 2개월 할부로 구매했다! 인스타그램 공구를 통한 구매여서 결제처가 (주)스룩으로 되어 있었다. 처음에 명세서 받았을 때 '이게 뭐지..?' 했던 기억.

 

 

2. 바퀜 진공용기와 다이스 바큐머 활용법

바퀜 진공용기

다양한 크기와 높이의 바퀜 진공용기 4종류로 구성되어 있는 세트와 다이스 바큐머가 우리 집에 도착하였다.

 

 

바퀜 진공용기 후기

자세한 설명서도 함께 동봉되어 있었고, 다이스 바큐머를 사용할 때와 펌프를 사용할 때 모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그리고 사용하면서 자주 묻는 질문도 정리되어 사용하면서 참고하려고 집 한켠에 잘 보관해둠.

 

 

1) 바퀜 진공용기 활용법

바퀜 베이직 세트

  항공샷으로 찍어본 바퀜 진공용기 4총사. 어떤 것이 유용하게 쓰일지 감을 잡기 위해 다양한 높이와 용량으로 주문해보았다. 

 

 

요즘에는 이렇게 활용하고 있는데, 

바퀜 활용법

 

  • 1번(HIGH/1L) 진공용기는  당근, 애호박, 고구마 같은 식재료를 소량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대량으로 보관하기에는 부족한 용량이고, 요리에 한 번 쓰고 나서 남은 애매한 양을 보관하기에 딱이다.
  • 2번(BASIC/1.5L) 진공용기는 샐러드 믹스나 양배추 같은 부피가 큰 채소류를 보관하기에 딱이다. 대량의 식재료를 보관하고 싶을 때 주로 사용한다.
  • 3번(BASIC/1L) 진공용기는 청양고추 같은 항상 집에 구비해두는 크기가 작은 식재료를 보관할 때 사용한다. 나에게 청양고추란.. 없으면 아쉬운데 한 묶음 사면 꼭 몇 개는 썩혀버리는 식재료였는데, 이렇게 바퀜 진공용기에 보관하고 사용하니 그 전보다 훨씬 오래 보관할 수 있게 되어서 만족!
  • 4번(HIGH/2L) 진공용기는 주로 대파를 보관할 때 사용한다. 높이가 높고 용량도 커서 컬리나 마트에서 손질한 대파를 구매해서 보관하면 딱 알맞은 용량이다. 근데 높이가 손질한 대파보다 낮은 편이어서 넣기 전에 길이를 반으로 잘라서 보관한다. 씻지 않고 보관해야 신선도가 오래 갈 것 같아서 키친타올을 깔아두고 사용하고 있다. 

 

 

2) 다이스 바큐머 사용법

다이스 바큐머 후기

  다이스 바큐머는 충전하면서 사용하는데, 충전기 핀은 C타입이다. 연결 전선과 충전기는 함께 구성품으로 들어있지만 충전콘센트는 없다. 그래서 집에서 원래 사용하던 핸드폰 충전콘센트에 연결해서 충전했는데, 문제 없이 충전이 잘 되었고 지금까지도 잘 사용하고 있다.

 

다이스 바큐머 충전

 뚜껑의 회색 실리콘 버튼과 다이스 바큐머를 결착시키고 VAKUEN이라고 써있는 버튼을 누르면 우웅~과 이잉~ 사이의 진동 소리와 함께 작동한다. 바퀜 진공용기 내부가 진공이 되면 저절로 전원이 꺼지니, 전원이 꺼지면 톡 떼어주면 된다. 사용방법도 아주 간단!

 

3.  3개월 사용 후 느낀 장점과 단점

1) 장점

  아주 당연한 장점이지만, 정말 와닿는 장점. 확실히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난다. 예전에는 그냥 야채칸에 마구마구 쑤셔놓고 며칠 뒤 들여다보면 파도 시들시들, 청양고추도 시들시들해서 오랜만에 요리 좀 하려고하면 김이 팍! 식었었는데.. 요즘엔 오랜만에 요리해도 식재료들이 살아있으니 남은거 활용할 수 있고, 넘나 경제적인 것!

 

2) 단점 

  요즘 느끼고 있는 단점 한 가지가 있는데, 종종 용기의 진공이 풀려있을 때가 있다. 다이스 바큐머의 전원이 스스로 꺼질 때 까지 진공을 제대로 만들어 놓고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며칠 뒤 식재료를 사용하려고 꺼내면 진공이 유지되지 않고 공기가 들어가 있을 때가 있다. 진공이 잘 유지 되어있었다면, 뚜껑의 회색 실리콘 버튼을 위로 뽑아 올렸을 때 '푸쉬이' 소리가 시원하게 들려야 하는데, 그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가 종종 있는 것이다. 뚜껑을 최대한 꽉 눌러 닫고 진공상태로 만들어도 그 현상이 반복되는 용기가 있어서.. 이건 불량인가? 싶기도 하다.. 조금 속상한 부분. 그리고 이렇게 신경써서 관리하고 사용해야하는 반찬통이라면.. 조금 거추장스럽다는 느낌도 든다.

 

4. 그래서 결론은? 추천? 비추천? 

  위에 단점을 굉장히 길게 쓰긴 했으나..ㅎㅎ.. 그래도 나는 바퀜 진공용기를 추천하고 싶다. 확실히 식재료를 사용하기도 전에 썩어서 버려야하는 일을 예전보다 줄었다. 지구 보호, 내 재산 보호. 일석이조! 그래서 나는 바퀜 진공용기를 좀 더 사 모을 예정이다. 다이스 바큐머.. 비싸게 주고 샀으니.. 진공용기 열심히 모아서 알차게 활용해보려고 한다!!! (식재료 살 돈 아껴서 진공용기에 다 쓰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