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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요정

경기도 부부의 대구 노마하우스 하프 웨딩촬영 후기(feat. 2020년)

  바야흐로.. 결혼한지 2년하고도 1개월이 지난 우리 부부. 요즘 주변에 결혼을 준비하는 후배가 있어서 웨딩 스튜디오 촬영을 어디서 했냐는 질문을 받고 문득 떠올리게 된 대구 노마하우스에서의 추억. 내가 결혼준비를 하면서 잘했다고 생각한 것 중 하나인 스튜디오 촬영의 추억을 내돈내산 후기로 남겨보려고 한다. 물론.. 촬영하고나서 세월이 많이 지나긴 했다. 우리는 2020년 11월에 촬영을 했으니. 그때보다도 노마하우스는 더욱 발전하고 세련되어지고 비싸진 것(?) 같다. 현재에 대한 정보는 나누기 힘들겠지만, 노마하우스에 대해 과거의 후기 부터 샅샅히 뒤져보고 싶은(?) 예비 부부들을 위해 기록을 남겨본다.


1. 위치는 대구. 우리는 경기도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마하우스는 경상도 대구광역시에 위치해있다. 우리는 어디 사냐고? 경기도.^^ 결혼준비를 할 때 나는 인물중심의 스튜디오에서 세련되게 찍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다이렉트 웨딩이라는 업체를 통해 몇 가지 스튜디오를 추천받았었다. 하지만.. 업체와 연계되어 있는 스튜디오들은 뭔가 내가 원하는 것에서 2% 부족한 느낌이 들었고, 다이렉트 업체에서 촬영하고 싶지 않다는 강력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어느 플래너 업체와도 연계되어 있지 않고 너무나도 내 스타일인 노마하우스를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한 가지 걸림돌이 있었으니. 무려 위치가 대구라는 것. 우리는 경기도에 사는데 대구까지 가는 것이 오바쎄바아닐까? 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결혼준비는 하고 싶은 곳에서 하는 게 정답이다. 다행히도 남편은 이해해줬고, 우리는 촬영 전날 대구에 방문해서 1박 숙박을 했다.

 

  다른 후기들을 보면 사전방문해서 컨셉을 상의하고 상담 받았다는 후기도 있었는데, 나는 진행하지 않았다. 일단 노마하우스 측에서 먼저 상담을 제안 하지 않았고, 예비부부들 측에서 요구를 하면 진행하는 시스템인가 싶었다. 우리는 거리가 너무 머니 굳이 요구하지 않았던 거고.

 

  일단 짐이 많기 때문에 우리를 우리의 차를 직접 끌고 갔다. 남편이 고생해줌...!! 덜 고생하고 싶으면 ktx 타고 렌트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다. 무튼, 하루 전에 대구 가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지.. 떨려서 그런건지 잠을 잘 못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찍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촬영 날 컨디션, 붓기 중요하다. 꼭 컨디션 관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2. 실장, 대표 지정은 하는 것을 추천. ★

  우리는 실장, 대표를 지정하지 않고 랜덤배정 받아서 촬영을 했다. 내가 예약할 당시 대표 1명, 남자실장 2명으로 알고 있었는데, 내가 갔을 때에는 못보던 여자실장님이 촬영을 해줬다. 그래서 조금 당황; 포트폴리오를 본적도 없는 실장님에게 찍게 된 상황이었지만.. 어쩌겠어. 이미 배정된 것을! 그냥 잘 찍어주시길 바라며 촬영에 임했고, 다행히도 결과물은 만족스러웠다.

 

  근데 노마하우스 안에서도 내가 원하는 분위기가 확실하다면 지정하여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결과물 괜찮았지만, 내가 봐왔던 노마의 느낌에서는 살짝 모자른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다시 찾아보니 그 여자 실장은 더 이상 함께하지 않는 것 같더라. 흠..

 

3. 케일라베넷 드레스는 정말정말.. 넘사벽으로 예쁘다.

  내가 노마하우스를 선택한 이유 중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은 드레스! 노마하우스에서는 케일라베넷과 협업하여 드레스 컬렉션을 만들어 놓았다. 케일라베넷은 서울에서 진행하려면 엄청 가격이 나가는 하이엔드 드레스 브랜드. 그 곳의 드레스를 촬영할 때 입어볼 수 있다니! 엄청난 메리트인 것이다. 정말.. 드레스가 예뻐서 눈 돌아갔던 기억.

 

노마하우스
대구 노마하우스
노마하우스 드레스
노마하우스 케일라베넷
노마하우스 드레스
케일라베넷 드레스
토탈스튜디오 추천

 

 

4. 부케는 대구 꽃집 <어반 네이쳐>에서

  노마하우스는 드레스, 메이크업 다 준비되어 있지만 부케와 남자 수트, 캐주얼복장은 직접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그때 당시 노마하우스의 분위기와 참 잘 어울리는, 제휴 업체이기도 했던 <어반네이쳐>라는 꽃집에서 부케를 진행했다. 화이트와 그린의 조합으로 들꽃같은 분위기로 부탁드렸는데, 찰떡같이 알아주시고 예쁘게 만들어주셔서 부케도 매우 만족스러웠던 기억. 가격은 12만원이었다.

 

노마하우스 보정

 

5. 스텝들이 친절하고 활기차고 유머러스 하다!

  메이크업과 헤어를 메이크업 담당 실장님 한 분이 다 해주셨는데, 참 따뜻한 분이셨던 기억. 신부가 어색해하지 않게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말을 걸어주시고, 섬세하게 다뤄주신다. 그리고 촬영 실장님, 메이크업 실장님뿐만 아니라.. 드레스 잡아주시는 분, 서브 촬영해주시는 분 등 다들 활기찬 에너지로 신랑, 신부의 자연스러운 웃음을 이끌어주셔서 원활하게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분명 그지같은 표정과 일반인 모델의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었을 텐데, 예쁘다 멋지다 엄청 칭찬 많이해주셨던 고마운 분들 :)

 

 

6. 평소에 사진찍는 거 좋아하는 나도.. 하프면 충분했다. ★

  나는 평소에 나들이 가면 남편에게 엄청 요렇게, 저렇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다. 그 만큼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노마의 여러가지 패키지 중에서 하프로 진행해도 이런 나의 사진 욕구를 충분히 채울 수 있었다. 하프임에도 불구하고 오전에 스튜디오로 가서 메이크업을 오랫동안 하고, 드레스 피팅하고, 중간에 갈아입고.. 헤어변형하고 캐주얼 촬영까지 다 하고 나니 저녁 7시~8시 정도였던 기억. 이정도면 됐다 싶었다. 촬영 막바지에 진짜 지쳐서 표정이 잘 안나오는 정도ㅋㅋㅋㅋ 원데이.. 심지어 원데이 나이트까지 가서 전구씬 까지 찍는 커플들.. 당신들은 정말 체력왕이십니다. 

 

 

7. 보정이 자연스러웠다.

  먼저 노마하우스의 보정본만 받아 봤을 때에는 그냥 "오~ 예쁘게 잘해주셨당" 정도의 느낌을 받았는데, 나중에 결혼식을 마친 후 본식 스냅 업체의 보정본을 받아보고 나서는.. 노마의 보정은 참 자연스럽고 고퀄의 보정이었구나 싶었다. 본식 스냅 보정은.. 차라리 보정 전이 낫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ㅋㅋㅋ 너무 인조인간.. 부자연스럽게 바뀐 나의 모습을 보며 실망을 했던 기억이 있다. 노마처럼 하는게 당연한 것이 아니구나 싶었던 순간.

 

 

8. 앨범 제작하지 않고, 사진인화만 하는 것.. 대. 추. 천! ★

  노마 하프패키지에서는 앨범을 제작해주지 않고, 사진을 인화해주는 구성인데.. 정말 이렇게 하길 너무나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신혼집 꾸리고 몇년 살아보니.. 결혼식 앨범.. 잘 안본다. 차라리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파일을 더 자주 보게 된다. 앨범은 정말 짐이다. 그러므로, 앨범을 추가 금액을 주고 제작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결혼하고 몇 년이 지나도 정말 그렇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니.. 하프를 생각하고 있는 커플에게는 굳에 앨범 제작을 추가할 필요 없다고 강력하게 말해주고 싶다!

 

노마하우스 하프 후기
노마하우스 하프

 

 

10. 번외 : 가격이 겁나 많이 올랐네...?

  오랜만에 노마하우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가격이.. 덜덜덜. 엄청 많이 올랐다. 지금 하프패키지가 330만원?! 내가 촬영했던 2020년에는 얼마였는지 결혼식 예산 정리 엑셀파일을 찾아보니.. 우리는 140만원에 했다. 무려 2배보다 더 오른 상황. 요즘 결혼하는 커플들 ㅠㅠ 돈이 정말 슝슝 나가겠구나. 물가가 올랐다지만 웨딩물가는 더 많이 치솟은 것 같다.

 


  비록 몇 년 전의 경험이지만, 노마의 시스템이 크게 변경된 것이 아니라면 어느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남긴 후기. 스튜디오 촬영에 대한 고민이 많은 예비부부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노마에서의 경험은 행복한 경험으로 남아있었으므로, 예산과 시간이 된다면 어느 지역에서든 노마에 가는 것을 망설이지 말 것을 추천하며 글을 마무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