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주말에 오랜만에 지인 결혼식을 다녀왔다. 다녀온 결혼식장은 인천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 결혼식에 가면서 하객으로서 느낀 경원재 앰배서더의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두면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신부, 신랑들에게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 되지 않을까 싶어 남겨본다. 나도 결혼준비할 때 많고 많은 홍보 포스팅 중에 찐하객 포스팅을 만나면 얼마나 반갑던지. 아무래도 결혼준비를 하는 입장에서는 내 마음에 드는 웨딩홀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객 입장에서도 어떻게 느껴질지 신경쓰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 되길 바란다.
1. 위치와 주차
위치는 역과 가까와서 뚜벅이들도 접근하기 좋은 위치를 갖고 있다. 하지만.. 송도 자체가 조금 고립된(?) 도시이기에 인천에 사는 것이 아니면 조금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 같긴하다. 내가 살고 있는 수원에서는 차가 안 밀리는 상황에서 고속도로 타고 50분정도 소요됐다.
주차는 경원재 앰배서더 내부에도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지하 주차장이 있는 것 같진 않았다. 지상 주차장에만 차를 댈 수 있었던 것 같고, 나는 결혼식 시작 30분 전에 도착했는데 경원재 안에 있는 주차장이 아닌 경원재 바깥 쪽에 있는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와 함께 있는 특이한 구조의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경원재 돌담벽 바깥쪽에 있는 공간이었는데, 사람들이 다녀서 조금 신경쓰이긴 했지만.. 크게 불편하진 않았던 것 같다.(주차요원이 주차를 조금 도와주셨다.)
아! 그리고 주차장에 들어가기 전에 직원이 들어가려는 차주에게 직접 누구 결혼식 온건지 신랑 신부 이름을 물어보더라. 결혼식과 관련 없는 외부인의 주차를 막기 위한 방법이지 않았을까 싶다.
2. 경원재의 전통 결혼식 후기(야외 결혼식)
이 날은 다행히도 비가 오지 않았다. 햇살이 따스하게 내려온 날이어서 신랑, 신부가 참 마음이 놓였겠다 싶었다. 근데 오후 5시 결혼식이어서 그런지, 햇빛이 없는 곳은 4월 날씨 치고는 조금 쌀쌀했다. 그래서 난로 주변이 하객들 핫플레이스였다.^^
내가 간 결혼식은 전통혼례방식으로 먼저 진행하고 뒤에 축가 등 요즘 결혼식 방법을 추가한 결혼식이었는데, 전통혼례는 처음이라 흥미롭게 구경(?)했다.
사회를 보시는 분도 전통 한복을 입고, 어려운 전통 혼례의 순서를 하나하나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설명해주시며 결혼식을 진행한다. 배경음악은 녹음되어 있는 음원을 재생하는 것이 아닌, 악사들이 라이브로 직접 연주를 한다.ㄷㄷㄷ 엄청난 디테일! 신랑 신부 입장은 일꾼(?)들이 가마를 태워서 입장시켜준다. 일꾼들은 직원일까.. 지인일까 궁금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지인들에게 부탁한 것 같았다. 전통혼례를 하려면 인싸여야 하는 것일까?
하객입장에서 전통혼례가 신기하고 흥미롭긴 했지만, 조금 순서가 많고.. 길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정말 하는게 많더라. 요즘 다닌 결혼식들은 뭔가 엄청 활발한 느낌으로 신랑 신부가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아서 길게 하거나, 아니면 간단명료하게 짧게 하는 결혼식들을 많이 봤는데.. 전통혼례는 조금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식을 꼭 끝까지 봐야하는 하객이 아니라면 그냥 밥을 먹으러 가면 되니 그렇게 큰 문제도 아닌 것 같다.
3. 경원재 하객 식사 후기
식사는 지하 1층?이던가.. 2층에서 할 수 있었고, 큰 홀에 있는 원형테이블에서 식사하는 형태였다. 테이블의 형태가 아쉬웠던 것이, 테이블마다 정원을 꽉 채워서 앉히더라. 그래서 친구와 나는 모르는 사람들 6명과 함께 식사를 했고, 대화를 나누는게 뭔가 눈치가 보이기도 했다. 너무 옆사람이 하는 대화가 잘 들리니, 우리 대화도 옆 사람에게 잘 들릴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나 같은 내향형 인간은 좀 어색함이 크게 느껴지는 테이블 형태였다^^;
우리는 식이 거의 끝날때쯤 내려왔는데, 큰 화면으로 식의 진행상황도 중계해주고 있었다. 소리는 안들렸던 것이 아쉬웠지만.
이 날 제공된 식사는 구절판과 갈비탕이었다. 처음엔 구절판이라고 해서, 테이블당 하나 나눠주고 같이 먹는 구조인가? 했는데 다행히 그건 아니었고, 한 사람 당 한 판씩 나눠준다. 구절판에는 다양한 한식반찬과 디저트들이 있었고, 갈비탕의 간은 내 기준 적당하다고 느꼈다면, 누군가에게는 조금 짜게 느껴질 수도 있는 그런 간이었다. 보통 인터넷에서 파는 사미헌 갈비탕 밀키트 만큼의 간이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구절판에 제공된 반찬들은 처음보는 것도 있고, 자주 먹는 육회나 잡채도 있었다. 음식의 맛은.. 보통! 엄청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무난한 맛이었다. 나는 좋은게 좋은거지.. 하는 성격이라, 입맛이 조금 까다로운 사람은 별로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양은 여자 성인 기준 엄청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이었다. 내가 느꼈던 조금 아쉬웠던 점은 내가 받은 구절판의 육회가 너무 냉동 상태였던것..! 근데 이것은 복불복인 것 같다. 내 친구가 받은 구절판의 육회는 윤기가 좔좔이었던 것을 보니.
지금까지 경원재 앰배서더 전통혼례에 찐 하객으로 다녀온 후기를 남겨보았다. 인천권에서 결혼준비하는 예비 신부,신랑들 또는 경원재 결혼식에 갈 예정이 있는 하객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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