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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요정

수원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한파에 테니스 치고 온 후기(-10도..)

  이번 설 연휴 끝에 대체휴일이 붙어있어서 이 날은 우리 둘만의 날로 보내기로. 그래서 함께 하기로 한 것은 테니스 치기! 그래서 약 한 달 전쯤에 1월 24일에 수원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을 예약했었다. 어쩐 일로 휴일 낮에 코트가 비어있지~?? 하면서 신나게 예약했던 기억.^^

 

 

  하지만..  그날 날씨는.. ^^

 

   

 

  올 겨울 들어 최강 한파를 맞이한 날이었다..^^ 엄청 추울 거라는 예보가 며칠 전부터 들리면서 우리는 취소를 시도했으나, 사이트에서는 <환불충전금액이 부족해서 취소가 안되니 담당자와 연락해 보라>는 메시지가 뜨고.. 설 연휴에 담당자와 연락이 되겠나..? 당연히 연락이 닿지 않음ㅠ. 그래서 취소를 하지 못하고, 반 강제로 한파 속에서 테니스를 치게 되었다. 

 

 

  수원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 우리만 있는... 아주 드문 상황..ㅎ 다들 취소를 하셨나..? 연휴 때는 원래 사람이 별로 없나..?ㅠㅋㅋㅋㅋㅋ 테니스코트는 황량 그 자체였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충분히 생길 수 있을 것 같고.. 한파 속에서 테니스가 가능한지 궁금한 테린이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후기와 내 생각을 남겨본다.

 

1. <한파 속 테니스 치기>를 위해 입고 간 복장

  •   상의 : 히트텍 + 긴팔 티셔츠 + 기모 후드티 
  •   하의 : 히트텍 + 기모트레이닝 바지 + 양말 + 테니스화
  •   아우터 : 엄청 빵빵한 덕다운 롱패딩
  •   방한용품 : 울장갑 + 등산용 넥 워머 + 비니 + 핫팩

  한파 속에서 테니스를 치기 위한 복장에서 키포인트는 머리, 귀, 목을 아주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비니로 귀를 덮고, 넥워머로 목, 코, 입을 가려주니 생각보다 견딜만 했다. 나중에 몸이 데워진 후에 패딩을 벗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깜짝 놀람! 몸에 열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활동이 편한 패딩을 입어주는 게 좋겠다.

 

  그리고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스포츠 용품이 아닌 보통 울장갑을 끼고 라켓을 잡으니 평소와 감이 영 달라서.. 뭔가 제대로 치지 못했던 것 같음. 라켓은 역시 맨손으로 잡는게 최고! 찾아보니 요즘에 겨울에 테니스 치기 좋게 테니스 전용 손 워머가 많이 출시된 듯하다. 나도 지금 하나 사야 하나 드릉드릉하고 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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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파 속 테니스에서 중요한 것은 기온보다는 "바람"

  남편과 한 시간 반 정도 치고 느낀 점은. "기온은 어떻게 옷가지들과 방한용품으로 커버가 가능하다. 하지만 바람은.. 정말 어쩔 수가 없다!"였다. 위에서 말했듯이 막 몸을 움직이다 보면 몸에 열이 놀라면서 몸 자체에 추움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그 바람이 추위를 확 느끼게 하고, 무엇보다도.. 공이 진짜 마음같이 안 움직인다. 공이 떠 있는 순간에 바람이 후웅~~ 불면 공이 눈앞에서 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 하하하. 가뜩이나 랠리다운 랠리를 하기 힘든 테린이들인데.. 바람까지 부니...ㅋㅋㅋㅋ 정말 노답이었다! 바람 많이 부는 날은 테니스 노노~~

 

 

 


 

  이번 연휴에 수원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반 강제로ㅠㅠ 한파 속에서 테니스를 친 경험을 남겨보았는데, 어렵게 테니스 코트를 예약한 날 너무 춥다고 해서 고민인 테린이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