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여행을 한창 준비하던 시점. 집에 있는 캐리어를 살펴보니 어느새 너무 낡아버린 것이다. 이거 하와이에서 잘 굴러갈까? 라는 걱정에 알아보기 시작한 캐리어. 이왕 사는거 튼튼하고 예쁜거 사고싶다.. 생각하던 와중에 우리 알고리즘님이 나에게 넌지시 알려준 와디즈 펀딩. 그건 바로 리드볼트 몬딱 캐리어 펀딩! 내가 살까말까 했던 아메리칸 투어리스트 24인치+기내용 캐리어 가격이 32만원정도였는데, 리드볼트는 얼리버드 펀딩으로 구매하면 28인치+기내용이 30만원정도. 그래서 리드볼트로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펀딩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가 참여하였다.
펀딩 참여해본 소감은.. 생각보다 품절이 빨랐다! 내가 몇 분 늦게 들어갔었는데, 제일 할인율이 좋은 슈퍼얼리버드는 진작에 품절되어 있었고 얼리버드로도 원래 생각하던 옵션이 품절이었다. 그래서 눈물은 머금고 28인치(다크그레이)+기내용 (크림) 세트를 구매하였다. 와디즈 펀딩으로 구매를 노리시는 분들은 가격 혜택을 최대한으로 받고 싶다면 티켓팅하듯이 빠르게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럼.. 이제부터 리드볼트 캐리어를 하나하나 뜯어보겠다.
* 20인치와의 비교가 궁금한 사람은 아래 포스팅을 클릭!
https://kimjuzan123.tistory.com/72
1. 리드볼트 몬딱 캐리어의 크기와 무게(항공사 수하물 규정 확인 필수)
리드볼트 몬딱 28인치 캐리어를 사기로 마음 먹기 전에 제일 먼저 확인한 것은, 내가 이용하는 항공사의 수하물 규정에 맞는 크기를 갖추었는지였다. 내가 이용하는 항공사는 하와이안 항공. 위탁 수화물 최대 크기는 가로+세로+높이를 했을때 157cm가 넘지 않는 크기여야 했다. 리드볼트 몬딱 캐리어 28인치는 49+30+72=151cm여서 기준을 통과했다. 한번 캐리어의 크기를 사진으로 확인해보자.
위 사진은 기존에 갖고 있던 24인치 캐리어와 크기를 비교한 사진이다. 확실히 큰게 느껴진다. 그리고 내 키가 162cm인데 내 기준 아랫배까지 오는 높이였다. 첫 인상은.. '진짜 크다.'였다. 이건 내가 못들고 다니고 남편 시켜야겠다(?)라는 생각. 24인치 캐리어와 28인치 캐리어의 체감 무게를 나의 오른팔로 재봤을 때엔 비슷했다. 확실히 천 재질의 캐리어보다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인 몬딱 캐리어가 크기에 비해 무게가 덜 나가는 것 같았다.
2. 조작이 간편한 잠금장치(+ TSA락 보유)
리드볼트 캐리어는 잠금장치가 지퍼형식이 아니라 버튼형 잠금장치다. 그래서 28인치 기준 버튼 3개를 딸칵 열어주면 간편하게 여닫을 수 있는 구조이다. 원래 지퍼형만 사용해보다가 이런 잠금장치를 경험해보니 훨씬 간편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퍼 형식은 지퍼를 양쪽 끝으로 벌려 열어줘야하고 지퍼 찾느라 캐리어를 열 때 동작이 커지기 때문이다.
비밀번호를 바꾸는 방법도 간편하다.
- 잠금장치를 연다.
- 잠금장치 안쪽에 있는 슬라이드를 SET 으로 밀어준다.
- 원하는 비밀번호로 설정한다
- 잠금장치 안쪽 슬라이드를 다시 OFF로 밀어준다. 끝!
그리고 리드볼트 잠금장치는 TSA락을 보유하고 있다.
TSA락이란? 미국 항공 보안국 인증락으로, 보안검사 시 캐리어 잠금장치를 파손하지 않고 보안 요원만이 소지한 마스터키로 보안검사를 가능하도록 만든 잠금장치이다.
위 설명을 참고하여 생각해보면, TSA락이 없는 캐리어에서 의심스런 물품이 발견되면 그냥 캐리어를 뜯어버린다는 것. 그러므로 미국에 갈때에는 TSA락을 갖추고 있는 캐리어를 갖고가는 것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3. 넉넉한 캐리어 내부
캐리어 내부의 크기를 느껴볼 수 있도록 여권(갈색)을 살포시 얹어보았다. 엄청 넓직하다. 캐리어를 양쪽을 나누는 곳에 있는 지퍼형 수납공간들은 매쉬로 되어있는 부분과 방수가 되는 부분으로 구분하여 마련되어 있었다.
매쉬형은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이 잘 보이므로 악세서리 같은 작으면서 자주 꺼내 쓸 물건들을 넣어두면 좋을 것 같다. 방수가 되는 부분은 기대하지 않았던 구성이었는데, 이 부분은 새기 쉬운 헤어에센스나 화장품 같은 물건들을 넣어두면 딱! 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캐리어의 내용물이 망가지지 않도록, 그리고 이물질이 묻으면 닦아내기 좋은 소재여서 상당히 세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퍼 수납공간을 열어보면 이렇게 평평하고 넓직한 공간이 나온다. 엄청 많이 들어갈 것 같다.
X자 끈으로 고정할 수 있는 반대편 공간은 툭 튀어나온 부분이 있었다. 그 분을 손으로 움켜 쥐어 본 사진. 저런 막대기 같은 것이 두 개 있었는데, 캐리어의 핸들이 들어가 있는 부분인듯 하다. 크게 신경쓰이는 부분은 아니었다. 크기가 작은 짐들로 저 사이를 채워야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
5. 리드볼트 캐리어의 외관 뜯어보기
1) 캐리어 윗 부분
리드볼트 몬딱 캐리어 28인치의 윗부분은 이렇게 생겼다. 작은 핸들과 캐리어를 굴릴 때 사용할 길쭉한 핸들. 길쭉한 핸들은 3단계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었다. 세심하게 높이 조절을 할 수 있으니 사용자의 크기에 맞게 조절하여 사용하기에 좋은 것 같다.
근데 핸들에서 조금 아쉬운 점을 발견했는데, 핸들이 캐리어와 완전하게 연결되어 있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핸들을 뽑아서 흔들어보면 덜컹덜컹하면서 흔들리는데, 잘못 사용하면 핸들이 부러지진 않지만 캐리어에서 아예 분리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오랜 기간 사용해봐야 알겠지만, 보증기간이 무려 10년이라 하니.. 자신감이 있어보이기도 하고, 믿고 사용해봐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긴 했다.
리드볼트 몬딱 28인치 캐리어 모서리들엔 이렇게 폴리카보네이트와는 다른 소재로 덧대어져 있었다. 캐리어의 손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겠지? 근데 이음새가 완벽하게 딱 떨어지진 않고, 조금 이격이 있었다. 이격 없는 이음새는 리모와와 같은 고급 캐리어에 기대해야하는 부분인 것 같아서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다. 보기엔 이래도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믿음.^^
2) 캐리어 옆 부분
한 쪽에는 이렇게 잠금장치 3개가 있고, 가운데 잠금장치는 그냥 버튼을 누르면 열리는 잠금장치다. 그리고 가운데 부분에 작은 핸들이 하나 달려있다. 캐리어를 옆으로 들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는 핸들. 수하물 위탁할때 옆으로 눕혀서 벨트에 올려야하니 그때 요긴하게 사용하면 되겠다.
반대편 옆쪽에는 캐리어를 옆으로 눕혔을 때 본체에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도록 플라스틱 받침들이 박혀(?)있었다. 캐리어 자체가 튼튼하긴 하지만 예쁘게 오래 쓰라는 리드볼트의 배려인 것일까? 바닥에 눕혀놔야할 때 덜 신경쓰일 것 같다.
6. 리드볼트 몬딱 캐리어의 휠
휠은 더블휠로 되어있다. 내가 원래 쓰던 24인치 캐리어는 싱글휠이었는데, 짐이 많으면 방향 잡기가 힘들고 부드러운 느낌이 현저하게 떨어지곤 했다. 근데 리드볼트 캐리어의 더블휠은 훨씬 튼튼해보이고, 굴러가는 느낌도 부드러웠다. 짐을 가득 채워도 마찬가지인지는 추후 사용후기에 남겨보려고 한다. 굴러가는 느낌이 부드럽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영상을 찍어보았다.
7. 번외 : 사은품인 방수팩은?
리드볼트에서 사은품으로 28인치 캐리어 사이즈에 맞는 방수팩을 함께 보내줬다. 방수팩은 반투명 PVC 재질로 되어 있었고, 개봉했을 때 살짝 시큼한 냄새가 났다. 그래서 지금 베란다에 걸어놓고 냄새를 빼는 중이다.
방수팩 아래쪽은 이렇게 캐리어에서 벗겨지지 않도록 기저귀(?)처럼 고정해주는 찍찍이가 있었고,
방수팩 윗쪽에는 핸들을 꺼낼 수 있는 구멍이 두 개 있었다. 씌우면 어떤 모양새인지 궁금해서 한 번 씌워보았다.
요런 모양새. 찍찍이로 고정한 아랫부분이 왠지 귀엽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진짜 캐리어가 기저귀 찬거 같잖아...
방수팩을 씌울 때 주의할 점은, 핸들 방향에 맞게 씌워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 점을 고려하지 않고 씌웠다가 요 모양이 되었음. 핸들을 꺼낼 수 있도록 씌우는 방향을 주의하기 바란다. 씌우는게 상당히 번거로워서 다시 씌우기 매우 귀찮기 때문이다! 하지만 벗기는 것은 매우 쉬움^^ 무튼 사은품으로 받은 방수팩을 쓸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상황이 된다면 요긴하게 써볼 생각이다.
지금까지 리드볼트 몬딱 캐리어 28인치를 하나하나 뜯어보았다. 이건 일단 개봉기이고 하와이에 다녀와서 사용 후기도 남겨볼 생각이다. 실제 사용했을 때의 만족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리드볼트는 자신들의 제품에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 10년 사용이 가능함을 강조하며, 정품등록 카드를 보내주며 정품등록을 하면 10년동안 A/S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는 것을 보니.( A/S는 유상으로 진행된다. 캐리어를 유상으로 수리해가며 사용할 일이 있을까...? 싶긴 하다만.)
기대되는 하와이 여행에 함께 하게된 리드볼트야. 잘 부탁한다. 다음엔 기내용 사이즈 후기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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