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부엌 싱크대 배수구망의 모서리가 각져 있어서 평소에 불편함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아마 대부분의 집에서 사용하는 배수구망의 형태가 아래 사진과 같을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자면, 설거지 하고 난 뒤 작은 음식물 찌꺼기들이 모서리에 껴서 잘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 손으로 음식물을 쓸어서 빼내야 하는 불편함 같은 것들? 그래서 깔끔하게 관리하기 참 힘들다고 생각하던 와중 인스타그램에서 스텐 배수구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오늘의 집에서 인기가 많은 스텐 배수구망이 있길래 한 번 내돈내산으로 구매해보았다. 구입부터 일주일 실사용 후기까지 포스팅으로 남겨보려 한다.
1. 국산 304 스텐 배수구망 구입처와 가격
나는 <오늘의집>이라는 어플에서 구매하였고, 가격은 조금 할인이 적용되어서 16,9000원이었다.(현재 다시 검색해보니 쿠폰 적용해도 26,800원?? 갑자기 왜이렇게 비싸진 거지?) 배수구망치고는 조금 가격이 나가는 편이긴 하지만, 무료배송이기도 하고.. 비싼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어 소정의 금액을 투자해보기로 결정했다. 배송이 완료되기까지 3일정도 소요됐다.
2. 구성품
언박싱할때 사진을 찍지 않아서.. 구성품 하나하나 깔끔한 사진이 없다ㅠ_ㅠ 일단 택배로 배송된 구성품은 국산 304스텐 배수구망과 배수구 커버, 그리고 배수구 커버를 거치해놓을 수 있는 뽁뽁이가 붙어 있는 간이 거치대였다. 간이 거치대도 같이 오는 줄 몰랐는데, 선물 받은 느낌. 근데 사용할 일이 없긴 하다. 싱크대에 뭐가 이것저것 달려 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사용하지 않고 그냥 서랍에 넣어두고 있는 상태. 스텐 커버를 덮어두지 안고 치워놔야하는 상황이 딱히 떠오르지도 않는달까? 일단 언젠간 쓰려나 싶어서.. 갖고는 있다.
3. 스텐 배수구망과 커버 일주일 실사용 후기
1) 사이즈
택배가 도착하자마자 뜯은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우리집 싱크대에 잘 맞는지 확인해보기.
딱 끼워보니 일단 표면적인 사이즈는 잘 맞는 편이었다. 하지만 생각지 못한 복병이 있었으니.. 그것은 배수구를 둘러 싼 플라스틱 테두리이다.
저 위에 보이는 플라스틱 테두리가 배수구망이 빈틈 없이 딱 맞게 들어가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국산304 스텐 배수구망은 저 플라스틱 테두리에 걸쳐지는 것이 아니라, 바깥쪽 스텐 부분에 걸쳐진다. 배수구망의 본체와 플라스틱 테두리가 만나게 되는데, 플라스틱 테두리가 생각보다 더 안쪽으로 들어와 있어서 배수구망의 본체가 아래로 더 들어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못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배수구망이 살짝 들뜬다...!!!
사진으로는 들떠 있는 것이 티가 잘 안나는데, 라면 건더기 같은 작은 음식물 찌꺼기는 배수구망이 들뜨는 부분에 끼거나, 그냥 아래 배수구로 바로 흘러가게 된다. 다른 사용자분들은 이런 들뜸 없이 잘 사용하는지 궁금하다. 특별한 공간아니면, 아파트 싱크대 배수구 사이즈는 거의 이 사이즈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인테리어 업자 피셜) 나만 이부분이 불편한 것인지..!! 맘같아선 배수구망과 닿는 플라스틱 부분.. 깎아버리고 싶다ㅋㅋㅋ
저 불편함을 알고나서 다른 업체의 스텐 배수구망들의 모양을 살펴보니 왜 내가 산 것의 모양과 다르게 살짝 안으로 들어와서 움푹 들어가는 형태로 만들었는지 알 것 같은..!! 나와 같은 불편함을 겪고 싶지 않다면 좀 더 섬세한 모양을 갖추고 있는 스텐 배수구망을 구매해볼 것을 추천한다. 검색해보면 아마 눈에 띄는 것이 있을 거다.
2) 장점
사이즈는 사이즈고.. 그래도 국산 304 스텐 배수구망을 사용 후 느낀 제품 자체가 갖고 있는 장점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구멍이 원래 쓰던 배수구망보다 작아서 작은 찌꺼기들이 구멍에 잘 끼지 않는다. 그래서 물로 배수구망을 헹궈내면 찌꺼기들이 잘 떨어진다는 장점! 그리고 반짝반짝한 면과 거슬리는 면 없이 모양이 잘 깎여있는 덕에 한눈으로 보기에도 훨씬 깔끔한 느낌이다.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통에 배수구망의 음식물을 쏟아 낼 때 잘 떨어진다는 장점도 있다. 커버도 역시 스텐으로 되어있어서 깔끔하게 관리하기 좋다. 그냥 수세미로 박박 씻겨주면 쉽게 깨끗해진다.
3) 단점
원래 쓰던 배수구망보다는 사이즈가 작은 편이다. 그래서 음식물 찌꺼기가 담기는 양이 적다. 설거지 양이 많을 때에는 음식물이 배수구망에 다 수용되지 않아서 싱크대로 넘치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리고 배수구망을 들어낼 때 사용할 손잡이가 안 달려 있어서 그냥 손으로 콕 집어서 들어야한다는 점도 살짝 불편하다. 맨손으로 설거지 하시는 분들은 이런 점도 조금 신경쓰일 수도 있을 것 같다.(나는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 해서 딱히 상관 없는데.. 맨손 설거지하는 남편은 불편하다고 하는 점.)
국내산 304스텐 배수구망과 커버를 실사용해본 후기를 남겨보았다. 편리한 삶을 위해 구매한 살림템이었는데, 진짜 삶의 질을 크게 바꾸는 정도는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불편함을 조금은 덜어주는 아이템은 맞는 것 같다. 여러 곳에서 스텐 배수구망을 판매하고 있으니 나의 후기를 참고하여 좀 더 잘 맞는 배수구망을 찾아 구매해볼 것을 추천한다. 오늘의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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