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말에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부천에 방문했다. 친구가 새로 생긴 음식점이라며 한 번 가보자고 했던 베트남, 타이 음식 전문점 <벤탄빌라>. 친정 근처여서 궁금하기도 했고, 후기도 괜찮은 것 같아서 한 번 방문해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어제 다녀온 후 음식 맛, 분위기 등에 대해 따끈따끈하고 솔직한 내돈내산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1. 위치와 주차
위치: 부천시청 옆 힐스테이트 중동 아파트 1층(푸르지와 힐스테이트 가운데 길에 있다.)
영업시간: 매일 영업(월~금 브레이크 타임 있음. 주말은 없음)
주차: 힐스테이트 상가 주차장에 가능
3. 인테리어는 예쁘다.
이번에는 매장 내부 인테리어를 찍어오진 않았다. 네이버 지도에서 볼 수 있는 사진으로 충분히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화이트+우드의 조합이다. 그리고 라탄 조명으로 동남아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한 부분이 돋보인다. 뭔가 양산형 화이트+우드톤의 느낌이랄까? 예쁜데 엄청 특이한 건 없는 무난하고 예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는 벤탄빌라 부천점이었다.
2. 내가 먹은 메뉴와 솔직 후기
우리는 4명이서 기본 쌀국수, 쉬림프 팟타이, 푸팟퐁커리+공기밥 2그릇을 주문해서 먹었다.
1) 소고기 쌀국수
우리가 흔히 먹는 그 기본 쌀국수이다. 소고기가 얇게 들어가 있고, 쌀국수 특유의 향이 살아있는 그런 평범한 쌀국수였다. 국물을 짭조롬하다. 다만 면의 익힘 정도가 내가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나는 쌀국수의 푹 익은 부드러운 면의 식감을 좋아하는데, 벤탄빌라의 쌀국수 면은 꼬들꼬들면이라고 해야할까? 조금 덜 익은 듯한 면의 식감이 굉장히 살아 있는 스타일이었다. 근데 이런 면의 식감은 벤탄빌라의 특징인가? 싶다.(팟타이 후기에서 이어서..)
2) 에그 쉬림프 팟타이
쉬림프 팟타이! 태국가면 이것만 먹어도 살 수 있는 그런 나의 최애 메뉴! 팟타이는 진짜 웬만하면 모든 곳에서 맛있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집에서 밀키트로 해먹어도 맛있는 그런 팟타이..! 근데.. 역시 팟타이의 면도 꼬들꼬들면이었다. 이렇게 꼬들꼬들 단단한 면의 팟타이는 처음이야^^ㅎㅎ. 그리고 내가 여태까지 먹어왔던 팟타이와는 다르게 팟타이의 달짝지근한 소스의 맛이 재료들에 잘 베어들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새우에도 면에도.. 그래서 좀 맛이 좀 아쉬운 팟타이였다고 할 수 있겠다.
3) 푸팟퐁커리
다른 메뉴들에 비해 오래걸렸던 푸팟퐁커리! 비주얼이.. 특이하다? 옆에 곁들여져 나온 소프트크랩은 부드럽고 튀김옷도 적당이 붙어 있어서 맛있었다. 근데 커리 본체가.. 처음 보던 비주얼! 지금까지 봐왔던 푸팟퐁커리를 생각하면 계란이 풀어져있고, 좀 더 정돈안된 거친 느낌이었는데, 요 푸팟퐁커리는 뭔가 단호박 스프같아 보였다. 맛도 단호박스프만큼 단맛이 강한 편이었다. 뭔가 현지 푸팟퐁커리의 느낌은 없고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개량된 것 같은 그런 느낌의 음식이었다. 그래서 현지의 맛을 기대했던 우리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운 맛이었다. 그리고 함께 시킨 공기밥의 상태가.. 좀 할 말이 많은데ㅋㅋ 밥알이 고슬고슬하다못해 입안에서 굴러다니는 수준이었다. 나 원래 고슬밥 좋아하는데 그 날의 밥은 조금 덜 익은 느낌같았달까? 친구들 모두 밥알이 입안에서 잘 안씹히는 것 같다며ㅋㅋ 나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었다니.. 밥을 좀 더 익혀서 내놓으셔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벤탄빌라의 컨셉은 꼬들꼬들, 고슬고슬인걸까요..?
요렇게 저번 주말에 다녀온 <벤탄빌라 부천점>의 후기를 남겨보았다. 부천에 있는 친구들이 벤탄빌라가 어떻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추천은 못해주겠다. 그 곳보다는 원래 타이 맛집으로 알려져있는 ㄷㄹㅋㅌㅇ를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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