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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요정

새조개를 먹고 싶다면 홍성 남당항으로! 지금은 새조개 축제 중>_<

  저번 주말에 새조개를 먹기위해 충남 홍성 남당항에 다녀왔다. 조개를 찾아 먹으러 나선게 얼마만인지! 조개구이는 월미도 같은 바닷가에서 많이 접해봤지만, 새조개 샤브샤브 생각보다 맛있다며 가자는 남편의 제안에 '호옹.. 그래?'하고 먼 길을 따라나섰다.

 

1. 남당항 위치와 새조개 축제 개요

 

 

기간 : 2022. 1. 14(금) ~ 2023. 3. 31.(목)
시간 : 09:00 ~ 21:00
장소 : 홍성 남당항
주차 : 항구 쪽 또는 항구에서 조금 떨어진 주차장에 주차 가능

 

2. 주차후기와 팁

  우리는 새조개 축제 중인 홍성 남당항을 일요일 점심시간에 맞춰서 갔다. 도착했을 때가 오후 1시 30분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와.. 근데 진짜 짜 사람 많더라. 내가 모른다고 유명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나 보다. 주차가 역대급 난이도였다. 주차장 칸은 부족하니, 사람들이 임의로 이중주차를 하거나 주차라인이 없는 곳에 창조주차(?)를 해서, 초보 운전자가 가면 울다 집에 올 것 같다.ㅋㅋㅋ 우리는 어떻게 길가에 대고 새조개를 먹을 수 있긴 했는데, 점심시간 피크에 가면 주차난.. 각오하고 가야 한다.

 

  주차를 해보니, '내가 일찍 오지 못했다. 지금 사람도 차도 피크인 시간인 것 같다.' 싶으면. 남당항 쪽으로 들어오지 말고, 들어오기 직전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할 것을 추천한다.

 

  아래의 네이버 로드맵을 참고하시라. 길쭉하고 노란 간판으로 잘 보이게 안내를 해주니, 남당항 들어가는 길에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부디.. 저 주차장에 주차하시길.. 물론 걷는 것을 싫어하고, 뺑뺑 돌고 비켜 주는 주차난을 감당할 자신이 있다면 남당항 안쪽 주차장으로 들어가도 된다. 돌다 보면 자리는 있더라.

남당항 주차
피크 시간에는 이 곳에 자리가 있다면 주차할 것을 권한다.(출처 : 네이버 로드뷰)
남당항 주차
이건 남당항 안쪽에 있는 주차장. 증말.. 이중주차 창조주차 천지 그 잡채.(출처 : 네이버 로드뷰)

 

 

3. 새조개 가격과 후기

남당항 전망대 수산
우리가 갔던 전망대 회 수산 (출처 : 네이버 로드뷰)

 

  우리가 갔던 곳은 전망대 회 수산이다. 고른 이유는.. 그냥 자리가 있는 곳에서 바로 먹고 싶어서..ㅎㅎ! 새조개 가격 때문에 어느 집을 갈까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게, 새조개 축제 기간 중 새조개 가격은 어느 식당을 가나 똑같다. 축제 장소에 보기 좋게 현수막으로 정가제라고 써 붙여져 있었다. 그래서 그 정가가 얼마냐면...

 

 

새조개 축제 가격

  축제기간 중 새조개 1kg당 8만원. 포장해갈 시, 7만원이었다. 와우.. 1kg에 8만원? 생각보다 가격이 나간다. 새조개가 원래는 우리나라에서 잘 안 먹는 조개여서, 다 일본에 수출되다가 우리나라에서 먹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고.. 같이 간 시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비싸서 그렀으려나? 싶고.. 근데 막 그게 진짜 10년도 안되고 그런 건 아니고, 남편 어렸을 때에도 먹었다고 했으니.. 그냥 다른 조개에 비해 먹기 시작한 역사가 짧다는 정도로 이해했다ㅋㅋㅋ

 

  식당에 들어가서 주변을 살펴보니 사람들은 세트메뉴를 즐겨 먹는 것 같았다. 다들 다양한 반찬들을 즐기고 계셨음. 근데 우리는 새조개를 먹으러 왔다는 목적을 확실하게 달성하기 위해. 새조개만 먹음ㅋㅋㅋㅋㅋㅋ

 

  새조개만 시키면 반찬 구성은 아래와 같다.

 

새조개 샤브샤브
새조개 샤브샤브
새조개 샤브샤브

  생각보다 뭐 없다. 조개들은 입 안 벌린 것들은 샤부샤부에 같이 넣어 먹었고, 새조개를 본격적으로 먹기 전에 먹을 수 있는 반찬이라곤.. 미역줄기, 김치, 샐러드, 멍게, 피조개, 전복 정도..? 근데 멍게, 피조개, 전복 같은 것도 양이 넉넉하진 않았다. 4명이서 왔는데 3명 먹으면 끝나는 그런 애매한 양...ㅎㅎㅎ 점원분께 이게 스끼 다 나온 거냐며 몇 번 물었더랬지.

 

 

새조개 2kg

  이건 우리가 처음에 시킨 새조개 2kg. 꽤 많은가..? 보통 돼지고기나 소고기 먹으면 200g 정도가 1분이니까.. 2kg이면 배 터지는 거 아니야? 했었는데.. 그것은 크나큰 오산. 하하. 물론 시댁 식구들이 대식가이긴 한데.. 우리는 저 한 접시 먹고 또 2kg, 그리고 또 1kg 시켜서 4명이서 새조개를 총 5kg 먹었다.  아마도.. 껍질까지 함께 잰 무게인 것 같다.^^

 

 

새조개 샤브샤브
새조개 샤브샤브

  이렇게 육수와 야채들을 함께 내어주시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여기에 새조개를 익혀 먹으면 된다. 야채와 육수는 부족할 때 말씀드리면 리필을 해주셨다.

 

새조개 샤브샤브
새조개 샤브샤브

  익은 새조개를 요렇게 초장 또는 간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 조개 특유의 감칠맛, 바다맛과 큼직한 새조개의 씹는 맛이 일품이다. 조개 엄청 좋아하진 않는데, 요요 새조개는 참 맛있게 먹었다. 조개 특유의 뭔가 내장 씹는 듯한 거북한 식감이 잘 느껴지지 않아서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낙지 탕탕이

  그리고 뭔가 허전스해서 함께 시킨 낙지 탕탕이. 소주와 찰떡궁합이쥬?

 

 

새조개 칼국수

  마지막엔 이렇게 칼국수면을 넣어서 칼국수로 마무리할 수 있다. 새조개를 우려낸 물이어서.. 아주 맛있는 해물 칼국수 맛이 났다. 아 또 먹고 싶다. 나 맛있게 먹고 오긴 했나 보다. 또 생각나는 거 보면...

 

 

전망대 수산
전망대 수산
전망대 수산

  옆자리, 대각선 자리에 앉아 계시던 분들이 빠지셨길래 창밖 뷰도 찍어보았다. 창가자리에서 먹으면 이런 바다뷰를 함께 즐기며 먹을 수 있다.

 

  우리는 이 날 새조개 5kg, 낙지 탕탕이, 술 몇 병.. 해서 총 46만 원 정도 결제하고 나왔다. 조개에 이렇게 큰돈 쓰기 처음이야!! 물론 내 돈은 아니지만..ㅠㅠ 새조개.. 맛있지만 만만하지 않은 조개이다. 시부모님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

 


 

  조개구이, 해물탕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새조개 샤브샤브 만족할만한 선택이 될 것이다. 새조개는 겨울이 철이라고 하니까, 꼭 방문해 보길 바란다. 원래 제철음식이 제일 맛있는 법이잖아유? 남당항 새조개 축제에 방문해 볼까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