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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요정

하이볼과 함께할 수 있는 용산 맛집들 추천! feat. 용산마루, 럭키호프

  얼마 전 친구들과 오랜만에 용산에 놀러 나갔다. 다양한 지역에서 살고 있는 친구들과 모이기 좋은 용산! 용산에 계속해서 맛있는 곳, 멋있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하이볼과 함께 맛있는 음식, 안주들을 먹을 수 있었던 용산 맛집 두 곳. 용산마루와 럭키호프를 소개하려고 한다.

 

  나는 음주를 그리 즐겨하는 편은 아닌데, 자리가 있으면 빼지 않고 조금이라도 마시려고 한다. 이런 나에게 주류메뉴 중 눈에 띄면 꼭 시키는 것이 하이볼이다. 요즘 다양한 형태로 퓨전돼서(얼그레이 하이볼, 유자 하이볼, 매실 하이볼 등) 나오니까 새로운 하이볼을 맛보는 재미도 있고, 알코올 향이 그렇게 진하지 않아서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도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포스팅이 하이볼과 함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용산 맛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용산마루

영업 시간: 11:30 ~ 21:00 (20:00 라스트오더)
브레이크타임 : 15:00 ~ 17:00
* 지정 휴무일 없음.
주차 : 서울에서 주차는.. 각자도생이쥬..? 모두의 주차장을 이용해서 검색해볼 것을 추천.

 

친구들과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용산마루이다.

 

용산마루

  작은 건물 1층에 위치해 있고, 공간은 작은 편이다. 그래서 단체손님들은 이용하기 힘들 것 같다. 테이블들이 2인 또는 4인이 이용하기 좋게 세팅되어 있었다. 근데 창가 쪽이 벤치형태의 좌석이어서 6명이 되면.. 테이블을 붙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용산마루는 일식당으로 다양한 일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메뉴는 아래와 같음(출처 : 네이버 메뉴 이미지)

 

 

 

  우리는 용산마루의 다양한 메뉴 중에서 곱도리탕, 참깨 가라아게 샐러드, 카츠산도를 시키고 하이볼은 얼그레이 하이볼, 유자 하이볼을 시켰다.

 

  1) 곱도리탕

용산 곱도리탕
대창과 순살 닭고기가 메인인 곱도리탕

  이름은 곱도리탕이지만 곱창은 없고 대창만 있는 곱도리탕.ㅎㅎ 나는 평소에 닭도리탕 같은 거나 물에 빠진 내장메뉴는 잘 안먹는 편인데 같이 간 친구가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시켜보았다. 그런데.. 오 생각보다 맛있음. 그리고 너무 만족스러웠던 것이 들어가 있는 닭고기가 순살이었던 것!! 내가 닭도리탕을 안 먹는 이유 중 결정적인 이유가 뼈를 발라 먹기 너무 귀찮다는 것.. 근데 순살이어서 젓가락으로 깔끔하게 쏙쏙 집어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그리고.. 대창은 말해 뭐해. 아주 녹진한 기름이... 곱도리탕을 꼬소하게 만들어 준다. 대창만 먹으라고 하면 정말 몇개 못 먹지만.. 곱도리탕의 고추장에 푹 빠진 대창은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았다. 그리고 함께 들어 있는 야채들과 버섯.. 그리고 씨원한 하이볼과 함께하니 느끼함이 한층 덜 했음!

 

 

  2) 가츠산도

용산 맛집
두툼한 가츠가 들어가 있는 가츠산도

  가츠산도는 상상했던 그 맛. 빵 사이에 가츠와 샐러드가 들어가 있는 구성. 위에 뿌려진 가루는 무엇이었을까.. 녹차가루인가? ㅎㅎ.. 고기 부드럽고, 튀김 옷 바삭하고. 고기와 함께 빵 사이에 들어있던 샐러드 같은 것은 심심할 수 있는 가츠산도 맛에 포인트를 주는 느낌이었다. 상큼했음. 이것도 맛있게 잘 먹었다. 4조각이 나와서 네 명이서 사이 좋게 한 개씩 나눠먹었다.

 

 

  3) 참깨 가라아게 샐러드

용산 일식당
참깨 가라아게 샐러드. 다양한 야채와 참깨 드레싱, 그리고 가라아게로 구성되어 있다.

  고기와 야채의 비중을 맞춰야하는 우리는, 용산마루에 있는 가라아게 메뉴 두 가지 중 샐러드가 들어 있는 참깨 가라아게 샐러드를 선택했다. 가라아게는 다른 튀김옷이 얇고 고기가 두툼하게 들어있었다. 튀김 옷이 두껍고 닭은 소박한 그저그런 가라아게가 아닌 알찬 가라아게였다. 그리고 함께 나온 양배추, 적양파 샐러드 믹스에 참깨 드레싱이 뿌려져 있었는데. 상상하는 그 맛이다. 곁들이는 사이드 메뉴로 괜찮은 메뉴라고 할 수 있다.

 

 

4) 유자 하이볼과 얼그레이 하이볼

용산 하이볼
용산 하이볼

  내가 시킨 것은 유자 하이볼, 친구가 시킨 것은 얼그레이 하이볼. 나는 유자 하이볼만 먹어봐서 유자 하이볼에 대한 맛만 설명하자면. 생각보다 단 맛은 적게 느껴졌다. 그리고 알콜 맛도 거의 안났었다. 유자의 상큼함을 표현하는 데에 중점을 둔 듯한 하이볼이었다. 하이볼의 정체성은 살리면서, 유자맛도 첨가하려고 고민한 흔적의 결과이겠지? 우리가 용산마루에서 시킨 메뉴 중에서 곱도리탕이 느끼할 뻔 했는데, 이 유자 하이볼과 먹으니 쑥쑥 들어가는 느낌. 괜찮은 조합으로 추천한다.

 


 

  2. 럭키호프

영업 시간: 18:00 ~ 24:00 (23:00 라스트오더)
* 브레이크타임 없음.
* 정기 휴무일 : 수요일

  

  두 번째로 방문한 럭키호프! 용산역 쪽으로 걸어가면서 지나가다 봤는데.. 뭔가 쌔거 느낌나고 힙해보인다? 들어가보자!\

 

용산 럭키호프
용산 럭키호프
용산 힙한 주점
용산 신상 주점
용산 럭키호프

  갓챠, 메달 교환기, 피규어, 운동화, 미러볼, 철제 캐비넷, 화질 안 좋은 cctv. 90년대 바이브를 재현하고자 하는 사장님의 의도가 느껴졌다. 뭔가 힙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이랄까. 통유리로 되어있는 가게 전면과 테이블, 의자 세팅은 뭔가 '우리 가볍게 저기서 한잔 더 하고 갈까?'라고 제안해볼 수 있는 그런 느낌을 주는.. "우리 어려운 곳 아니야~ 한 번 들어와서 즐겨봐~" 라고 얘기하는 그런 느낌ㅋㅋ

 

 

럭키호프 메뉴판
간단한 럭키호프 메뉴판. 이런게 좋아~

  럭키호프 메뉴는 간단하게 요거 한장! 본격적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안주들도 있고, 2차로 와서 안주는 가볍게 먹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메뉴들도 있었다. 1차 용산마루에서 배터지게 먹은 우리는 럭키호프의 이 메뉴들이 얼마나 반갑던지! 그래서 우리가 주문한 것은 감자샐러드와 오이, 진미채 튀김, 매실 하이볼이었다.

 

 

  1) 감자샐러드와 오이

럭키호프 메뉴 추천
감자 샐러드

  감자 샐러드와 오이의 조합이 유명한가..? 왜 이렇게 구성했을까 궁금했던 메뉴. 근데 생각보다 괜찮아던 것 같다. 감자샐러드 먹고~ 시원한 오이 먹고. 단짠단짠 처럼 꾸시꾸시(꾸덕시원^^)느낌? 감자샐러드는 우리가 아는 그 맛.

 

 

 2) 진미채 튀김

럭키호프 후기
진미채 튀김

  진미채를 말그대로 튀긴 것에 슈레드 치즈를 뿌리고.. 오징어 메뉴와 단짝인 간장베이스 소스+마요네즈+청양고추 조합으로 나왔다. 진미채 튀김은.. 진미채 자체에는 양념이 되어있지 않는 것 같았다. 그냥 진미채를 고대로~~ 튀긴 것임. 마켓 멀리에서 파는 진미채 튀김을 상상하고 시켰는데, 튀김옷을 입힌 것이 아니여서 그냥 진미채 그 잡채였음ㅎㅎ 저 소스가 없었다면 그냥 그런 메뉴었던 진미채 튀김. 요것은 비추천!

 

 

  3) 매실 하이볼

용산 매실 하이볼
럭키호프의 매실 하이볼

  나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새로운 하이볼 메뉴가 보이면 그걸 시도해보는 편인데, 럭키호프에는 매실 하이볼이라는 메뉴가 있어서 한번 주문해보았다. 생각보다 매실향이 강하게 나진 않았고, 알코올 향이 강한 하이볼이었다. 근데 생각해보면, 매실 자체가 살짝 알코올 비스무리한 향을 갖고 있어서 그 두개가 시너지를 일으켜 알코올 향이 강하다고 느끼게 하진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결론은, 또 먹으러 갈거야!는 아니고, 다음에 또 럭키호프 가면 다른 하이볼 시켜봐야지ㅋㅋㅋ 라는 것.

 


 

    용산에 한 잔하러 갔을 때 하이볼이 먹고 싶을 때, 맛있는 안주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용산 맛집 두 곳을 추천해보았다. 두 곳 다 인테리어도 특색있고 예쁘고, 맛도 괜찮은 편이어서 한 번쯤 가볼만 하다. 알쓰인 분들. 용산에서 하이볼 한 잔 하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