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받은 어그 코게트:) 착샷과 후기, 그리고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봐야하는 글.

  바야흐로 작년 10월, 친구가 내 생일 축하선물로 어그 코게트 체스트넛 색상을 선물해주었다. 그 때 즈음 이번 겨울은 어그가 유행이라면서, 인플루언서들이 다양한 어그코디를 선보이고, 유튜브에도 많이 등장하던 시기였다. 마침 나도 살까 말까.. 하고 있던 찰나, 친구가 선물해주겠다고 하니.. 얼마나 센스 넘치는 선물인가~~ 넘 고마운 친구. 직구로 구매한 것이라서 배송은 조금 걸렸다만, 어찌저찌 잘 도착해서 언박싱 사진도 보내주었었지.

 

  선물받은 코게트 체스트넛 언박싱, 착샷과 착용 후기, 그리고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생각해볼 점을 이번 글을 통해 다뤄보려고 한다.

 

1. 언박싱

  아주 딴딴한 상자에 담겨서 온다. 그냥 뉴발, 아디다스 같은 운동화 담긴 상자가 아닌.. 굉장히 고밀도의.. 고급스러운 상자.. 친구야.. 고급지다.. 고마워..

 

 

오스트리아의 작은 선물.. 어그..ㅎㅎ

  상자를 열자마자 미쓰 월드 출신 오스트리아 언니가 나를 반겨준다. 어그와 함께 사진을 찍으셨네요. 어그가 오스트리아 특산품 같은 존재인가보다ㅋㅋ

 

 

  내가 원하던 딱 그 색상. 체스트넛! 다들 알고 있듯이 어그 코게트의 본체는 스웨이드 재질, 안쪽에는 양털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다. 꼬불꼬불, 복실복실 뭉쳐있는 양털이 아닌 펫샵에서 갓 미용받고 나온 뽀송한 강아지 털 같은 양털이 잔뜩 들어있다 :) 그리고 발등에는 나는 어그야!! 라고 정체성 발산하는 택도 스웨이드 재질로 함께 붙어 있다. 슬리퍼 형식이라서 증말... 신고 벗기에는 극강으로 편리, 간단 그 잡채!!!

 

  대신 스웨이드이기 때문에 눈밭, 비오는 날은 피해야 함. 근데 눈 밭에서 어그 신는거.. 너무 예쁘지 않나? 어떻게 눈 밭에서 안 신지? ㄷㄷㄷ

 

 

  발꿈치 쪽에서 나는 어그야!! 라고 외치는 택이 붙어 있다.

 

 

2. 착샷과 착용 후기

왜케 오다리 같이 나왔니..ㅎㅎㅋㅋ

  앞코가 동글동글. 굽이 조금 단단한 편이어서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편은 아니다. 단단한 슬리퍼를 끌고 다니듯이 신고 다녀야할 듯! 오래신었을 때 편한 신발은 아니며, 남편이랑 나들이 갈 때 한 번 신고 그 외에는 분리수거 하거나, 마트 가거나, 가까운 곳 다닐 때에 완전 애용하고 있는 어그 코게트! 저 사진을 보니 베이지 바지와 검은 양말하고도 잘 어울리네요.. :)

 

 

  눈 밭에서 어떻게 안 신어?!?! 라고 외치던 나. 눈 밭에 슬금슬금 들어가 봤다. 어그랑 눈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데 말이야~ 보고 있으면 추우면서도 따뜻해지는 것 같은 사진ㅋㅋㅋ

 

  베이지톤 코디에도 잘 어울리는 어그 코게트 체스트넛. 이런 스트레이트핏 바지에는 울트라 미니 어그가 더 어울릴 것 같지만, 그렇다고 그걸 또 살 순 없잖아..? 세상에 사고 싶은 신발이 얼마나 많은데ㅠ 어그 코게트로 요래저래 신어본다!

 

 

3. 구매하기 전에 고민해봐야할 점

  코게트, 친구에게 선물 받고 나도 여기저기 편하게 잘 신고 있지만, 고민해봐야할 점이 한 가지 있으니. 바로.. 같은 디자인의 보세 물품과 짝퉁이 너무 많고, 어그 코게트 자체도 신고 다니는 사람이 매우매우 많다는 것..!!!! 내가 코게트를 신고 다니기 전까지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신고 다니는 줄 몰랐다ㅋㅋㅋㅋ 근데 정말.. 어그 코게트 신고 어디 좀 나가면 그 잠깐 동안 비슷한 디자인이거나 어그 코게트를 신은 사람을 적어도 3명은 마주친다.. 증말 국민 신발 등극!! 나는 같은 신발, 옷을 입은 사람을 마주치면 조금 민망해 하는 편..ㅠㅠㅋㅋㅋㅋ 신은 사람 마주칠때마다 민망민망하다ㅋㅋㅋ 물론.. 너무 따뜻하고 편한데, 특별함은 확실히 없다.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집 앞 마실용, 잠깐 동네 산책용으로 많이많이 사용되고 있는듯... 번화가 나가도 예쁜 코디에 어그 코게트를 활용한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나만의 아이템, 같은 옷, 신발을 신은 사람을 마주치면 민망한 사람들은.. 어그 코게트는.. 피하세요. 차라리 어그 울트라 미니가 덜 흔하고 더 예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