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레슨을 받기 시작한지 어언 5개월차 즈음에 이제 슬슬 내 라켓을 사야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계속 레슨 받는 곳에 있는 대여용 라켓을 사용하다보니, 레슨장 밖에서 개인적으로 따로 연습도 못하고, 상황에 따라 내가 원래 사용하던 라켓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실력도 정말...정말... 안 느는 것 같고! ㅠ_ㅠ 레슨을 돈 버리듯이 다닐 수 없다는 생각에 구매하게 된 라켓..!! 레슨비를 아끼겠다고 또 다른 소비를 하는 기적의 경제 논리:)
1. 구매처 - 오프라인 매장
라켓을 사겠다고 결심하고나서 스포닥을 계속 눈팅했다. 스포닥이 확실히 우리 동네 오프라인 매장보다 라켓 종류는 다양하게 입점되어있지만.. 온라인 쇼핑의 최대 단점.. 들어볼 수가 없다.. 휘둘러 볼 수가 없어!! 아무래도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게였기 때문이다. 레슨장에서 260g과 265g으로 계속 레슨을 받았지만.. 언제는 260g이 괜찮은 것 같고, 다른 때는 265g이 나한테 맞는 것 같고.. 정말 결정하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또 라켓마다 무게중심이 다르고, 그것에 따라 휘두르는 맛이 다르다고 해서 엄청 고민했었다. 그래서 결국 오프라인 스포츠매장에 방문해서 구매하게 되었다.(서울 사시는 분들은 동대문쪽에 스포츠 매장 모여있는 곳에서 많이들 구매하시는 것 같다.) 원래 사고 싶었던 것은 막 신상으로 나왔던 헤드 익스트림 투어2022였는데, 매장에서 휘둘러보고 내 팔에 좀 무리가 가는 것 같아서 포기. 그래서 다시 고른 라켓은 바로...
테크니화이버 템포 255 ! (가격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구입한 매장 기준, 23만원 정도.)
2. 테크니화이버 템포 255를 선택한 이유
1) 디자인
일단 디자인이 매우 예쁜 편에 속했다. 많이들 사용하는 바볼랏 노랑, 검정 조합 라켓은 내 취향으로는 예쁘게 느껴지지 않았고, 요넥스.. 이런것도 뭔가 예쁜 느낌보다는 음.. 테니스 라켓이군.. 이라는 인상. 근데 이 테크니화이버 템포는 화이트가 베이스에 하늘색, 검정색 조합의 디자인이 굉장히 화사하게 느껴져서 눈에 확 띄었다. 그리고 테니스 동호인 영상이나 사진들을 보면 엄청 흔하게 드는 라켓은 아닌 것 같아서 더 맘에 들었다.(동호인들은 윌슨, 바볼랏, 헤드 같은 브랜드를 더 선호해서 그런 것 같긴 하지만ㅋㅋㅋ)
2) 무게와 스윙감
오프라인 매장에서 맘에 드는 라켓을 다 휘둘러 보았는데, 확실히 테크니화이버 템포 255는 무게가 255g이라 그런지 팔에 부담이 가지 않았다. 내가 원래 사고 싶었던 헤드 익스트림 투어 2022는 가장 가벼운게 265g이었는데, 계속 휘두르다보니 조금 팔에 버거운 느낌이었다.(나는 팔이 길고 마른 체형이다.) 물론 라켓의 무게가 나가면 공이 더 파워풀하게 나간다는 장점이 있지만, 나는 아직 테린이.. 긴 랠리도 버거운 테린이이기 때문에, 파워보다는 팔에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 라켓을 적절하게 컨트롤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게 더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좀 더 가벼운 라켓인 테크니화이버를 선택!
3) 적당한 라켓 헤드 크기
테크니화이버 템포 255의 헤드크기는 100sq.in.2 이다. 나는 라켓 고를 때 헤드크기도 좀 고려한 면이 있는데, 왜냐하면... 첫째, 라켓 헤드 크기가 너무 크면 뭔가 볼품없어 보인다...(완전 개인적인 생각). 둘째, 헤드가 커서 잘 맞추는게 아니라 그냥 잘 맞추는 테린이로 성장하고 싶다는 욕심때문이었다. 그래서 내가 기준으로 잡은게 100sq.in.2 넘어가는건 제외시키자였고, 마침 테크니화이버 템포 255가 헤드 크기가 내가 생각했던 기준에 부합해서 선택했다.
4) 그 외에 선택에 영향을 준 것
그 외에 매장 사장님의 "일단 테린이는 디자인이 예쁜것부터 시작하면 돼요~. 예뻐야 칠 맛도 나고, 테니스 구력이 좀 쌓여야 자기한테 맞는 라켓이 뭔지 데이터가 쌓여요~"라는 조언도 있었다. 내 주변에 나보다 테니스 구력이 오래된 사람들을 보면 라켓을 여러개 들고다녀서 물어본적이 있는데, "테니스를 요래저래 쳐보고 경험이 쌓여가니까 나한테 더 맞는 라켓을 찾게 된다"고 하긴 했었다. 나도 가볍고 예쁜 테크니화이버 템포 255로 구력을 점차 쌓아가면서 욕심이 더 생기고 지식이 쌓이면, 새로운 라켓을 들여봐야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구입!
3. 테크니화이버 템포 255 자세히 뜯어보기
4. 테크니화이버 템포 5개월차 사용후기
5개월차 사용후기를 남겨보자면, 지금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휘두르는 오른 팔, 팔꿈치에 전혀 무리가 없다. 내 라켓에 정착해서 레슨을 받으니 그래도 좀 포핸드 다운 포핸드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은.. 물론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스트로크 자세가 안정적으로 잡히면, 랠리가 오랫동안 가능해지면, 파워에 욕심이 생길 것 같고.. 그 때쯤 다른 라켓도 슬금슬금 둘러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라켓을 바꿔야하는 이유를 전혀 못 느낄 정도로 잘 쓰고 있음. 레슨해주시는 코치님도 라켓 예뿌다고 해주셨음. 잇힝잇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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