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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일주일 전, 정말 생각지도 못한 무릎뼈(슬개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게 얼마만의 골절이냐? 대학교때 힐신고 삐끗해서 발목에 금갔던 것 이후로 1n년 만이었다. 진료실에서 의사선생님이 "무릎뼈에 금이 갔네요. 되게 세게 넘어지셨나봐요." 하시는데.. 진짜 말그대로 벙 쩌버렸다. "예..? 금이 갔다고요....?"
그래서 깁스를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헛웃음이 나오더라. 깁스를 해야한다고? 나 출근해야되는데? 운전해야되는데?? 웃을 상황이 아닌데 웃음이 나오는 그런 아이러니한 상황. 별로 아프지 않은데 깁스를 해야하다니.(사실 무릎을 구부리면 굉장히 아프다. 하지만 구부리지 않는다면 별다른 통증이 없음.)
별로 안아프고 금간거니까 금방 낫겠지? 라며 일주일은 별생각 없이 보내다가. 일주일 뒤에 다시 방문한 병원에서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다시 x-ray 촬영을 했고, 별로 나아진 것은 없고. 악화되진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나아지는게 보이려면 열흘정도는 지나야 한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도 있었지만, 이거.. 금방 나을거라고 생각하면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번쩍 정신이 들었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8월 하와이 여행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와이에서 1일 1스노쿨링을 할 날을 고대하고 있는데, 그때까지 무릎이 안낫는다? 삐그덕거린다? 미쳐버리는거다. 그래서 미친듯이 어젯밤부터 골절 치료 생생 후기들을 찾아보고, 방금 전까지고 찾아보았다.
결론은, 이거 긴장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하와이 여행에 영향을 주겠구나 싶은 것. 하... 진짜 너무 속상하고 나 자신을 때려버리고 싶다ㅋㅋㅋㅋㅋ 이런 짜증나는 상황을 글로 남기게 된 이유는 나처럼 골절 진단을 받고, 치료과정이나 완치까지의 기간이 궁금한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서 데이터를 쌓아두기 위해서이다. 누군가에게는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해결해주는.. 위로가 되는 글이 되길 바라며 무릎뼈(슬개골) 골절 일기를 지금부터 시작한다.
1. 무릎뼈(슬개골) 골절 원인과 초반 증상
내가 골절을 겪게 된 이유는.. 달리다가 넘어져서이다. 횡단보도 좀 빨리 건너겠다고 뛰다가 내 바짓단에 내 발이 걸려서 혼자서 넘어졌다. 진짜 바보 같은 이유. 그래서 내 자신에게 더 화나는 것이기도 하다. 넘어졌을 때의 느낌은 '아.. 역대급으로 세게 넘어졌네.' 였다. 친구들이 내가 넘어지는 것을 봤는데, 친구들도 엄청 세게 넘어졌다고 말했다.
울정도는 아니었는데, 걸을 때 무릎에 힘을 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절뚝절뚝 걸으며 집에 갔고, 집에 가서 씻고 옷 갈아입을 때마다 무릎을 굽히면 너무 아파서 굽힐 수가 없었다. 붓기도 보였다. 그래서 자기 직전까지 계속 냉찜질을 해주었다. 그때 당시 상처의 모습은 아래와 같다.(아파보임 주의)
이 상태에서 무릎이 점점 더 붓기 시작했고, 다음 날아침엔 붓기가 조금 무릎 전체적으로 퍼진 느낌이었다. 걷는 것은 전 날보다는 걸을만 했으나, 무릎을 굽히면 아픈 것은 마찬가지여서 불편한 거동으로 다녔다. 운전을 하기 위해 살짝 무릎을 구부리는 것은 할만 해서 운전해서 부천에서 수원까지 왔더랬지.
셋째날엔 출근을 해야했고, 걷는 것은 훨씬 수월해졌다. 걸을 때에는 고통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조금 힘든 고통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었는데,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순간이었다. 이때는 뭔가 "오우 이건 참기 힘든데?" 정도의 고통이 느껴짐. 그래서 안되겠다. 이건 뭔가 관절이나 근육에 문제가 생긴것 같다 싶어(뼈라고는 생각도 못함) 퇴근 후 정형외과에 들렸다.
2. 첫 번째 진료 후기(2023. 6. 19.)와 진료 후 일주일간 생활
동네에 새로 생긴 정형외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 의사 선생님은 일단 상처에 감염이 있어보인다며 소독 후 상처 치료를 해주셨다. 그 뒤에 무릎을 여기저기 만지면서 아프냐 물으셨고, 특정 부위(무릎 아래쪽)이 아프다고 말씀드렸다. 그 후 x-ray 촬영을 했고, 그 결과... 무릎뼈(슬개골)에 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 O.M.G
깁스는 최소 4주, 길게는 6주를 해야할 거라고 말씀하셨다. 상황에 따라 더 줄거나 늘어날 수 있다고도 했다.ㅠ 그리고 깁스를 풀면 재활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아야할 거라고 했다. 나는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때.. 엥? 물리치료? 재활? 요정도 금간걸로? 라는 생각을 했는데.. 왜 받아야 한다고 하는 깁스를 2주째 하니 알겠다. 깁스한 다리의 근육이 녹는게(빠지는 게) 너무 느껴진다. 깁스를 풀고나면 다리가 구실을 제대로 못할 것 같다. 하.. 필라테스와 테니스로 다져놓은 내 근육과 건강. 이렇게 한 순간에 무너지나요.
어이없게도 깁스를 하게 된 나. 하지만 아프지가 않으니 방심을 하는데.. 출근은 해야겠다고 생각한 나는 운전을 해야 했고, 운전할 때에는 깁스를 풀었다.(출퇴근 20분씩, 총 40분). 그리고 주말엔 영화를 보러가서 풀었다.(앉아있는데 불편해서ㅋ)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무슨 근거없는 자신감이었는지ㅎ... 이 미련한 여자야 ^^
3. 두 번째 진료 후기(2023. 6. 26.)
어제 무릎뼈(슬개골) 골절 두 번째 진료를 받고 왔다. 경과 확인을 위해 다녀왔는데, x-ray 촬영을 하고 의사 선생님을 만났는데.. 다행히도 악화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고 딱히 뼈가 붙은 것도 아니라고 한다. 뼈가 붙는게 보이려면 어느정도 기간이 지나야하냐고 물으니 열흘에서 2주 정도는 지나야 보이기 시작한다고 하셨다. 나는 그래도 열심히 운동하고 잘 먹고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했으니 뼈가 잘 붙지 않을까? 라는 근거 없는 기대를 하던 마음이 무너져내렸다. 나도 결국 똑같은 인간이야..(당연한건데ㅋㅋㅋ) 그리고 내가 잠깐 깁스를 풀고 운전을 한다고 하니, 운전하면 안된다고 무릎을 굽히면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는 의사선생님.. 하.. 운전을 진짜 하면 안되나?? 싶어서 생각이 많아진 어제였다. 의사 선생님 말 안 들으면 치료가 늦어져서 하와이 여행에 악영향이 갈 것 같고 하니.. 우울하고.. 출퇴근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더 우울해지는 밤이었다. 결국, 오늘부터 출퇴근 때 운전을 하지 않고, 출근할 때에는 남편차. 퇴근할 때에는 택시를 타고 오기로 했다. 그리고 진지하게 직장은 병가를 쓰고 일주일정도 쉬어볼까 생각 중이다. 내일 재택근무가 가능한지 확인 후 관리자에게 가보려고 한다... 흑. 이번 주에는 진짜 씻을 때 말고는 깁스 안풀거다. 나 빨리 나아야 한다고!! 하와이 가야한다고!!!!
완치까지 to be contiu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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