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치킨을 시켜먹을 때 질리지 않게 돌려 먹는 몇 가지 메뉴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교촌치킨의 허니콤보이다. 허니콤보는 정말 질리지 않는 스테디 셀러라면서 잊을만 하면 시켜먹는 편인데.. 그런 허니콤보의 고장 교촌에서 오랜만에 신메뉴가 나왔다고 하여 배달시켜 먹어보았다. 그것은 바로 <블랙시크릿>. 오늘은 요 교촌 신메뉴에 대한 내돈내산 후기를 간단하게 남겨보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해먹었던 깐풍기와 비슷한 맛이 났어서(남편도 내 깐풍기 먹고.. 이거 얼마전에 먹은 치킨이랑 맛이 좀 비슷하다? 했음ㅋㅋㅋㅋ), 요리를 조금 해본 사람들이라면 비슷한 맛을 냈었던 나의 레시피를 보고 아 대략.. 이런 맛이구나 유추해보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1. 블랙시크릿의 특징
교촌치킨 홈페이지에서는 신메뉴에 대한 설명을 위 세 단어로 끝내고 있다. 대표 메뉴들의 세 가지 맛을 조합한 후 새로운 향을 첨가한 맛이라고! 일단 텍스트로 느껴지는 맛은 짜고, 달고, 살짝 매콤한 맛인데. 실물도 한 번 보실까요?
2. 블랙시크릿 콤보 내돈내산 후기
블랙시크릿 콤보를 본 첫 인상은 "오.. 뭔가 간장맛이 찌인하게 날 것 같은 검은색 비쥬얼~" 이었다. 검은색 소스 안에 야채들이 조그맣게 다져져서 들어가 있었고, 매콤함을 내기 위한 홍고추 알갱이도 보였다. 그리고 교촌에서 지금껏 보지 못했던 촉촉 꾸덕한 양념. 교촌의 간장, 레드는 뭔가 튀김옷에 양념이 쏘옥 스며든 느낌이고 허니는 싸악 코팅되어 있는 느낌이라면, 블랙시크릿은 튀김옷에 양념이 넉넉 꾸덕하게 "묻어"있는 느낌이다.
양념맛은. 진짜 오.묘! 했다ㅋㅋㅋ 일단 가장 많이 느껴지는 맛은 간장의 짭조롬한 맛이고, 그 안에 진짜 허니의 달콤함도 조금 들어가 있으며, 레드의 매콤함도 들어가 있는. 교촌치킨 홈페이지에 설명되어 있는 바로 그 맛이다! 하지만 직접 먹어봐야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은 그런 맛.
튀김옷은 앞서 나왔던 간장, 허니, 레드보다 바삭한 맛이 덜했다. 양념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조금은 눅눅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기도? 양념이 촉촉 꾸덕하니, 튀김옷이 바삭하게 살아있기 힘들 것 같다. 다른 지점들도 이런지 궁금한 부분이긴 하다.
콤보이기 때문에 닭다리, 날개 부위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허니콤보와 비교했을 때, 닭다리가 허니콤보 닭다리보다 훨씬 큼직했다. 뭔가 다른 치킨집에서 한 마리 시키면 먹을 수 있는 그런 크기의 닭다리. 블랙시크릿 콤보에 들어간 닭 종류? 크기?가 허니콤보와 살짝 다른 것 같다.
위의 사진들은 서비스로 받은 산초토핑!(산초가루) 산초가루라는 것을 처음 본 나..ㅋㅋㅋ 세상에 이런 토핑도 있구나 하고 접시에 부어보니, 무슨 한약재 같은 비주얼. 향도.. 한약재 향이다ㅋㅋㅋ 또는 엄!!청!! 강한 후추향인 것 같기도 하고. 이게 무엇인고~~~ 찾아보니. 산초열매라는 것을 따서 말린 후 빻아서 가루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원래 쓰임새는 향신료, 약재로 사용된다고 한다. 진짜 한약재네? 중국산이긴 하지만 몸에 좋은 겁니까?ㅋㅋㅋㅋ 추어탕에 뿌려먹기도 한다는데, 추어탕을 안먹는 사람이라 이런 것이 있는줄 처음 알았다.
뿌려먹거나 살짝 찍어먹어보라길래.. 찍어 먹어 보았더니... 음... 낫 마이 스타일~ 남편도 찍어 먹어 보더니.. 저리 치우라며ㅋㅋㅋㅋ 근데 저리 치워놔도 향이 무쟈게 나서 안찍어 먹어도 찍어먹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하하하하. 그래서 뭔가 몸에 좋은 향인 것 같아 한동안 거실에 두었다.(?)
이건 곁다리로 시킨 레드 순살. 레드 순살과 사진을 비교해봐도 뭔가 교촌 블랙시크릿의 양념이 촉촉 꾸덕한 것 같죠?
3. 맛이 내가 만든 깐풍기와 비슷한 것 같다?
근데 먹고나서 남편과 나눈 대화.........
남편 : "자기야 근데 저번에 자기가 만들어준 깐풍기랑 맛이 비슷한 거같아"
나 : "어..? 나도 그 생각했는데 ㅋㅋㅋㅋㅋㅋ"
내가 만들었던 닭안심 깐풍기 양념과 맛이 비슷했던 것이다. 그때 깐풍기 양념을 만들때, 식용유에 고춧가루를 부어서 고추기름을 내고(이 과정에서 좀 태움ㅋㅋㅋ), 간장, 맛술, 물, 마늘, 굴소스, 설탕과 올리고당을 넣어서 맛을 냈었는데... 쫌 블랙시크릿 양념 맛이랑 비슷했던 것 같다. 요리를 좀 해보신 분들은.. 이 레시피만 보면 대략적으로 어떤 맛이겠구나 텍스트로 상상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남겨본다.
교촌의 야심찬 신작! 신메뉴! 블랙시크릿 콤보를 먹은 후기를 남겨봤다. 남편과 나 양념까지 싹싹 긁어서 맛있게 잘 먹었지만.. 그래도 역시 교촌은 허니콤보가 진리지? 하며 다음에는 허니콤보를 시켜먹기로 했다ㅋㅋㅋ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기 때문에. ^^ 궁금한 분들은 한 번 시켜 먹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산초가루나 호불호가 좀 갈리지, 블랙시크릿의 맛 자체는 누구나 대중적으로 즐기기 좋은 단짠매콤의 적절한 조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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